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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교육

깊숙이 깊숙히 헷갈리는 맞춤법, 정확하게 알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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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숙이 깊숙히 헷갈리는 맞춤법, 정확하게 알아봅시다!


일상 속에서 우리는 자주 장소나 감정, 생각이 '아주 안쪽까지' 들어간 상태를 표현할 때 “깊숙이”라는 단어를 씁니다. 예를 들어 “서랍 깊숙이 넣어뒀어.”, “가슴 깊숙이 느껴졌어.” 같은 문장이 있죠.

그런데 막상 글로 표현하려고 하면 “깊숙히”와 “깊숙이” 중 어느 쪽이 맞는지 혼동되곤 합니다. 비슷하게 들리지만, 실제 맞춤법에서는 정확한 정답이 정해져 있습니다.

오늘은 많은 분들이 헷갈려 하는 ‘깊숙이’와 ‘깊숙히’의 올바른 맞춤법과 이유, 그리고 ‘깊숙이’를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예문까지 깔끔하게 정리해 드릴게요!

 

깊숙이 뜻

‘깊숙이’는 부사입니다. 어떤 위치나 장소, 상태가 매우 깊고 속까지 들어간 정도를 강조하는 표현이죠. 일상적으로는 공간뿐만 아니라 감정, 생각, 인식 등 추상적인 영역에도 널리 사용됩니다.

사전적 정의 : 깊고 속된 곳으로 또는 깊이 숨어 있는 상태로.

‘깊다’는 형용사의 뜻을 강조해, 그 정도나 범위를 더 강하게 표현할 때 사용됩니다.

<사용 예시의 의미 범위>
공간: “상자 깊숙이”, “굴속 깊숙이”
감정: “마음 깊숙이”, “가슴 깊숙이”
생각/기억: “기억 속 깊숙이 자리잡다”

 

즉, ‘깊숙이’는 ‘깊다’라는 기본 개념에 강조의 느낌을 덧붙인 말이며, 문장에서 부사로서 동사나 형용사를 꾸며주는 역할을 합니다.

 

‘깊숙히’가 틀린 이유

많은 분들이 ‘깊숙히’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지만, 이는 틀린 맞춤법입니다. 정확한 표기는 오직 ‘깊숙이’만이 맞습니다. 왜 그럴까요? 이유는 한글 맞춤법 제54항인 ‘히 불규칙 용언과 부사 파생 어미’ 규정과 관련이 있습니다.

<핵심 포인트>
‘-이’와 ‘-히’는 각각 부사를 만드는 어미이지만, 모든 단어에 ‘-히’를 붙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깊숙하다’는 형용사지만, 부사를 만들 땐 ‘깊숙히’가 아니라 ‘깊숙이’로 써야 맞습니다.

 

왜냐하면 ‘깊숙하다’는 ‘깊숙이’라는 고유한 부사형 어휘로 이미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즉, ‘깊숙이’는 따로 부사화 규칙을 적용해 만들 필요 없이, 하나의 단어 자체로 부사로 굳어져 사용되는 표현이라는 뜻입니다.

비슷한 예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고요하다 → 고요히 (O), 고요이 (X)
깨끗하다 → 깨끗이 (O), 깨끗히 (X)
깊다 → 깊이 (O), 깊히 (X)

 

처럼, 단어에 따라 붙는 어미가 정해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깊숙히’는 ‘-히’ 어미를 잘못 붙인 형태로, 비표준 표현이므로 사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깊숙이의 예문

이제 ‘깊숙이’의 쓰임을 문장 속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예문을 통해 확인해볼게요.

“편지를 서랍 깊숙이 넣어두고 꺼내보지 않았다.”
“그 말이 가슴 깊숙이 박혀 잊히지 않았다.”
“동굴 안쪽 깊숙이 들어가니 빛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기억 속 깊숙이 숨어 있던 장면이 갑자기 떠올랐다.”
“책장을 깊숙이 밀어 넣었더니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이처럼 ‘깊숙이’는 물리적 거리뿐만 아니라 감정, 기억, 생각 등 여러 상황에서 ‘정도’를 강조하는 부사로 폭넓게 쓰입니다.

 

깊숙이 깊숙히 _ 글을 마치면서

‘깊숙이’와 ‘깊숙히’는 겉으로 보기엔 단순한 철자 차이지만, 맞춤법에서는 정확하게 구분되는 표현입니다. 정답은 오직 ‘깊숙이’ 하나뿐이며, ‘깊숙히’는 규칙에 어긋난 잘못된 표현임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이처럼 비슷하게 들리는 단어라도, 어떤 어미가 붙는지에 따라 맞춤법이 정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때그때 정확히 확인하고 익히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글을 쓰거나 문장을 구성할 때 이런 부사의 정확한 쓰임을 알고 쓰는 사람은 그 문장 하나만으로도 언어 감각이 다르게 느껴집니다. 앞으로도 ‘깊숙이’처럼 헷갈리는 단어들을 하나씩 정리해가며 정확하고 품격 있는 글쓰기 습관을 함께 만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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